프로야구 kt wiz가 1선발 필 어윈을 앞세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시즌 개막 후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고 9연패에 빠진 kt는 9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kt는 선발투수로 어윈을 예고했다.
어윈은 앞서 2차례 등판했다.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로 나와 4.1이닝 동안 8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8실점을 기록, 패전을 안았다. 3일 KIA 타이거즈전에선 5.2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했다.
어윈은 두 경기에서 투구 수 70개를 넘기는 시점부터 구위가 떨어지는 문제점을 노출했다. 경기 초반 최고 구속 145km 내외의 직구에 커브와 슬라이더을 곁들이는 볼조합 능력에선 합격점을 받았으나, 이닝 소화력에 대해선 의문부호를 남긴 것.
어윈은 이번 경기를 통해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우겠다는 각오다. 8일 SK와의 경기에 앞서 어윈은 “앞선 경기에선 많은 이닝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었다”며 “이번만큼은 다를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통상 미국 프로야구는 한국보다 열흘 가량 늦게 개막한다.
미국에서 오랫동안 야구를 해온 어윈으로선 한국의 이른 시즌 개막이 낯설 수밖에 없다. 몸 상태 또한 이런 변화에 단번에 적응하기 어렵다는 것이 어윈의 설명이다. 그는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팀의 첫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SK는 이날 선발로 트래비스 밴와트를 내세운다. 밴와트 역시 지난 두 차례의 등판에서 2패를 안으며 평균자책점 10.80를 기록하는 등 부진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11경기에 나서 9승을 챙기는 등 필승의 아이콘이었다.
이번 kt와의 3차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최근 침묵하고 있는 kt의 타선도 어윈의 어깨를 무겁게 한다. kt는 4월 들어 치른 7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득점권 상황에서 헛도는 방망이가 문제다. kt의 득점권 타율은 0.186으로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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