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상현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

▲ 20150407_SK_공격_김상현 kt wiz 제공

결국은 김상현이 터져야 한다. 

프로야구 kt wiz가 또 한 번 고비를 넘지 못했다.

kt는 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대3으로 져 개막 후 8연패에 빠졌다.

이날 역시 득점권 상황에서 방망이가 헛돌면서 패했다. 특히 고비처에서 한 방을 터뜨려줘야 할 김상현의 침묵이 뼈아팠다.

이날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김상현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표면적으로 제 몫을 해준 것처럼 보여지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김상현은 1회초 2사 1, 2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2루 주자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었지만, 그는 3구 삼진을 당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점차 패배를 당한 kt로선 두고두고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kt는 최근 5경기에서 6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득점권까진 그럭저럭 진루하지만, 이후 적시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 같은 빈공에 빠졌다.

실제로 8일 현재 kt 팀타율은 0.257인데 반해 득점권 타율은 0.179에 머물고 있다. 자연스레 중심타선에 책임이 쏠린다.

김상현은 올 시즌 kt의 중심타선을 이끌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이날까지 치른 8경기에서 기록한 타점은 6점에 불과하다. 이 조차도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2연전에서 올린 타점이다. 김상현은 이후 타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조범현 kt 감독은 롯데와의 2연전이 끝나고 “김상현, 앤디 마르테 등 중심타선이 잘 해주면서 시범경기에서 평균 2, 3득점에 불과하던 공격력이 배가 됐다”고 말했었다. 당시 kt는 롯데와 매 경기 난타전을 벌였다. 2경기에서 장단 22안타를 몰아치면서 총 13점을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불펜진이 무너지면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불펜이 안정화되고 있는 현재 kt에게 필요한 건 득점권에서의 한 방이다. 이 역할은 중심타선이 해줘야 한다. ‘스나이퍼’ 장성호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김상현의 분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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