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범현 kt 감독, 외국인 투수 3인방 부진에 아쉬움… 타선은 만족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외국인 투수 3인방의 부진에 쓴 입맛을 다셨다.

조 감독은 1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들과 만나 “외국인 투수들이 조금 더 긴 이닝을 던져줬어야 하는데 초반에 실점을 너무 많이 했다”며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kt는 신생구단 특혜로 올 시즌 3명의 외국인 투수를 운용한다. 조 감독은 필 어윈, 앤디 시스코, 크리스 옥스프링이 선발진의 주축으로 활약해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들 3인방은 막상 시즌이 개막하자 약속이라도 한 듯 나란히 부진했다.

28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 어윈은 장단 8안타를 얻어맞으며 8실점, 5회를 채우지 못했다.

이튿날 등판한 시스코도 홈런 두 방 포함 5피안타, 5실점으로 4회 조기강판됐다. 홈 개막 경기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옥스프링 역시 4이닝 동안 11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조 감독은 “긴장도 했거니와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 “다른 카드가 없으니 믿고 가는 수밖에 없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반면, 조 감독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타자들에 대해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kt는 개막 후 지난달 31일까지 3경기에서 장단 29안타를 몰아치는 등 팀 타율 0.284로 부문 5위에 올랐다.

선발투수 붕괴라는 악재 속에서도 kt가 매 경기 접전을 벌일 수 있던 것도 타선의 힘이 컸다.

조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2~3점이 고작이었던 타자들의 집중력이 정규시즌 개막 후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만족한 표정을 지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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