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용희 SK 와이번스 감독
“올해 꼭 포스트 시즌에 진출해 팬들에게 가을야구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우승까지 이뤄내겠습니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김용희 감독(60)은 24일 문학야구장 감독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 감독은 “그동안 소통을 통해 선수들 모두 ‘최고의 가치가 팀이다’라는 것을 인식하며 원팀(One Team)을 이뤄냈다”면서 “올 시즌 1차 목표는 4강 진출, 그리고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SK가 지난 2년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는데, 캠프에서 ‘원팀 원스피릿’이라는 기치 아래 많은 준비를 했다”면서 “감독 부임 이후 첫 시즌인데 가장 큰 숙제는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내내 좋은 과정을 거치고, 그 결과를 좋은 성적으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스프링 캠프의 결과로 ‘선수들이 말을 하기 시작했다’고 표현, 선수들과 감독·코치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주장 조동화와 최고참 박진만을 중심으로 선수들끼리 문제점도 이야기하고,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오간다”면서 “고참들에게 많은 힘을 실어줬고 그 고참들은 선수들 사이에서 이 같은 소통을 이끌어냈다. 이는 SK가 더욱 강팀으로 올라서도록 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K가 한국시리즈 5연패 도전의 삼성을 비롯해 넥센, 두산과 함께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우승 후보’라는 수식어에 부담이 크다”면서 “감독이라는 위치는 선수들을 잘 조합해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자리인 만큼, 부담이라기보다는 의무감으로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어렵겠지만 투수들이 일정부분 공을 던지면 정확하게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것을 자리 잡도록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으로 장기레이스를 준비할 계획이다”면서 “비록 빠른 선수는 없지만, 공격적인 주루플레이 등으로 상대를 압박하는 야구를 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팬은 (우리의)든든한 백이다. 올해는 정말 (가을야구에 진출해서)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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