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문 누가 잠그지? ‘마무리’ 문제 마무리 짓고 싶은…

김사율 부진·홍성무 재활 치료 조범현 감독 “이성민 놓고 고민”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마무리로 점찍은 김사율이 시범경기에서 부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조 감독은 2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최종전에 앞서 “김사율의 투구 밸런스가 완전히 흐트러졌다”고 말했다.

김사율은 지난 19일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이 3대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3피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다행히 1사 1, 2루 상황에서 SK 임훈의 타구를 병살로 처리하면서 경기는 3대2로 끝났다.

그는 이틀 뒤인 21일 KIA와의 시범경기에도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3대0으로 앞선 9회초 2사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3피안타 1볼넷으로 3점을 내줬고, 결국 kt는 이날 3대4로 역전패했다.

조 감독은 경기 직후 무너진 밸런스를 찾으라는 의도로 김사율에게 불펜 피칭을 지시했다. 김사율은 110개의 공을 던졌다.

하지만 무너진 밸런스가 하루아침에 돌아오진 않는다. 조 감독은 “일단 믿어야 하겠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사율에게 24일 70개 정도를 더 던지게 할 예정”이라면서도 “최근 이성민의 구위가 좋다. 역할을 조정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당초 홍성무를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청사진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 재활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 홍성무는 캐치볼 정도만을 소화하고 있는 수준이다. 홍성무가 오는 5월께 복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김사율마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조 감독의 주름살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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