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열 마친 김광현 ‘올 시즌 문제없어’

kt전서 5이닝 무실점 호투 “체인지업은 아직 미완성”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에이스 김광현이 한층 진화된 투구로 시즌 예열을 마쳤다.

김광현은 19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막는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최고 직구 구속은 150㎞를 기록했으며, 투구 수는 64개로 경제적이었다. 김광현은 경기가 끝난 뒤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지난 경기보다 투구 수를 많이 줄였다는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등 여러 구종을 점검하는듯한 인상이었다. 64개 공 가운데 직구가 37개로 절반이 넘었으며 커브가 12개, 슬라이더가 7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연마한 체인지업은 8개였다.

과거 극단적인 투 피치(two-pitch) 스타일의 투구에서 벗어나 완벽한 포 피치 투수로 거듭난 모습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자신의 투구에 대해 “스트라이크를 잡는 슬라이더는 좋았지만, 체인지업은 더 다듬어야 할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광현은 이날 선발 트래비스 벤와트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첫 회는 불안했다.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2사 뒤 kt 이대형에게 볼넷, 조중근에게 안타, 김상현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앤디 마르테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이후 안정을 찾았다. 깔끔한 투구가 펼쳐졌다. 5ㆍ6회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한 김광현은 7회 마르테에게 내준 내야안타를 제외하면 모두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8회도 위력적인 구위를 바탕으로 별다른 위기 없이 마쳤다. 특히 몸쪽으로 찔러넣는 직구가 좋았다. 김용희 SK 감독도 “(김)광현이는 첫 이닝때 제구가 안됐지만, 이후 투구는 상당히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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