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현, 단타도 칠 줄 알아야 한다”

조범현 감독, 힘 의존한 스윙 지적 간판타자에 “힘 빼고 쳐라” 쓴소리

▲ kt wiz 조범현 감독.  ♣♣kt wiz 제공♣♣

“너무 힘으로만 치려고 해.” 프로야구 kt wiz 조범현 감독이 팀의 4번 타자 김상현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조 감독은 18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100%만 치면 되는데 120%로 치려고 한다”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상현은 지난해 20인 외 특별지명으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당시부터 그는 팀의 중심타선을 이끌 자원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받아든 그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이날까지 21타석 4안타 2타점으로 타율은 0.190에 불과하다. 조 감독은 “(김)상현이가 너무 큰 것만 노리고 있다”라며 “득점 상황에서는 외야 플라이, 또는 단타를 칠 수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지난 2009년 조 감독과 함께 KIA에서 최우수선수(MVP) 수상과 한국시리즈(KS) 우승 등 전성기를 보낸 김상현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년 SK 와이번스로 트레이드 된 뒤로도 그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 감독은 “SK에서도 힘에 의존한 스윙을 하다 보니 경기에 많이 못 뛰었다”며 “생각이 바뀌어야 몸도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일단 지켜보겠다”고 하면서도 “변화가 없다면 타순을 뒤로 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었던 kt와 LG의 시범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취소된 시범경기는 추후 편성되지 않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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