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도시 수원, 지역 상권도 들썩 케이티 위즈 파크 개장
현대 이후 8년 만에 프로경기
관람객·상인들로 ‘인산인해’
경제활성화 견인차 역할 기대
주차 문제 등 교통대책 시급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개장과 함께 수원에서 8년 만에 프로야구 경기가 펼쳐지면서 북수원 전체가 들썩이고 있다.
더욱이 야구장 주변 상권은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관중 등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덩달아 매출이 늘어나는 등 침체일로에 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화창한 봄 날씨가 완연한 15일 오후 3시께 kt wiz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펼쳐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일대는 야구 관람을 위한 가족과 연인들로 활기찬 분위기였다.
가족들과 경기장을 찾은 K씨(41)는 “과거 현대 유니콘스 팬으로서 경기를 보러 왔었는데 다시 야구장을 찾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딸 아이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앞으로 자주 올 계획”이라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지역 상권도 자연스레 특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경기장 건너편 생활용품점에서 근무하는 M씨(43·여)는 “지난 13일부터 구단별 야구 물병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시범경기가 있었던 주말 동안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면서 “물병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면서 특정 구단 캐릭터는 이미 품절됐다”고 설명했다.
P피자 전문점은 손님과 포장 주문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다. 점원 L씨(21·여)는 “야구장 내에도 판매 부스가 설치돼 있지만, 주문량이 많아 본점까지 포장 주문이 밀려드는 상태”라며 “지난 14일에는 야구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2시간 넘게 손님들로 가득 찼었다”고 말했다.
가게를 홍보하려고 경기장 주변에 몰려든 상인들도 넘쳐났다. 수원 영통구에서 치킨 가게를 한다는 O씨(40)는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적극적인 가게 홍보가 될 것 같아 직원과 함께 나왔다”며 “야구장으로 인한 특수가 이어지면 이곳에 점포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야구 관람을 위해 찾아온 시민들로 인근이 북적이면서 주차문제 역시 발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주민 P씨(57·여)는 “관람객들의 불법 주정차로 주변 골목과 아파트 단지 곳곳이 주차장이 돼 정작 거주자들의 주차가 어려워졌다”고 불평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주차 예약제 실시, 주변 주차장 연계는 물론, 시설관리공단에서 불법주정차를 근절하고자 강력한 단속을 펼치고 있다”면서 “향후 관람객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야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우일 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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