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첫 연승 행진… 이제 감 잡았어~

‘시범경기서 롯데에 6대5 승리 ‘스나이퍼’ 장성호 투런포 활약
‘SK, NC와 3대3 아쉽게 비겨

▲ 12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wiz의 시범경기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롯데 이명우가 kt 장성호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국제신문 제공

‘신생’ kt wiz가 시범경기 첫 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kt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장성호의 투런포를 앞세워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6대5로 눌렀다. 전날 ‘바로 위 형’ NC 다이노스를 1대0으로 누르고 1군 공식경기 첫 승리를 거둔 kt는 이날 롯데를 제물로 2연승에 성공,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승리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타선의 집중력이 빛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kt는 안타 5개, 볼넷 5개로 주자 10명이 진루해 6점을 뽑는 응집력을 발휘했다. 선봉장은 백전노장 ‘스나이퍼’ 장성호였다.

지난해 롯데에서 방출된 뒤 kt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는 투런포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2대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이명우의 4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10m.

kt는 선발 장시환의 호투도 돋보였다. 장시환은 이날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또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등 총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올 시즌 선발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최고구속 149㎞에 이르는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 등 변화구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완급조절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1회초 김진곤의 2루타에 이은 박경수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kt는 2회말 1실점했지만, 4회초 또 한번 장성호와 조중근의 2루타가 연이어 터지면서 2대1로 앞서갔다.

이후 장성호의 투런 홈런에 이어 7회초 윤도경의 2타점 적시타까지 더해져 6대1로 달아난 kt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황덕균이 급격히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롯데 장성우, 황재균, 정훈을 연달아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상황에 몰린 뒤 대타 짐 아두치에게 중월 만루포를 얻어맞으며 6대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kt는 이준형을 마운드에 올려 진화에 나섰고, 다행히 추가실점 없이 경기를 매듭지었다.

한편, SK 와이번스는 마산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타자 앤드류 브라운이 3경기 연속 홈런포(솔로)에도 불구, NC 다이노스와 3대3으로 비겼다. ‘우완 에이스’ 윤희상은 선발등판해 4이닝 4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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