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와 시범경기서 1대0으로 승리 박세웅 호투·김사연 첫 솔로 홈런 타선 집중력·수비력 여전히 숙제
프로야구 제10구단 kt wiz가 1군 무대 공식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내며 희망을 봤다.
kt는 1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토종 에이스’ 박세웅의 호투와 김사연의 솔로포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주 넥센과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한 ‘막내’ kt는 시범경기 3경기 만에 ‘바로 위 형님’ NC를 제물로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이날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에 이어 2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 박세웅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 팀의 첫 승리투수가 됐다.
타석에서는 김사연이 단연 돋보였다.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사연은 4회초 NC 두 번째 투수 박민석의 4구째 가운데 137㎞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kt의 1군 경기 첫 홈런이었다.
박세웅과 김사연의 활약 속에 6회말까지 1대0으로 앞선 kt는 이후 등판한 고영표와 이성민이 잔여 3이닝을 무안타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승리를 지켰다. 경기가 끝난 뒤 조범현 kt 감독은 “시범경기라서 승패에 크게 연연하진 않았다”라며 “매 경기 착실하게 치르는 분위기 자체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kt의 타선 집중력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이날 kt 타선은 5안타, 5볼넷으로 10명의 주자가 진루했지만, 이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드는 덴 번번이 실패했다. 또한 이전 경기부터 지적돼 온 수비 역시 실책 2개를 범하면서 불안감을 씻는 데 실패했다.
한편, 대전 한밭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8대4로 크게 누르고 2승째를 신고했다. SK는 한화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3.1이닝 동안 앤드류 브라운의 솔로 홈런 포함 9안타를 집중하면서 7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SK 선발진 주축으로 활약할 메릴 켈리와 트래비스 벤와트는 각각 2, 3이닝을 책임지며 무실점 호투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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