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좌완투수 정우람이 연습 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정우람은 18일 일본 오키나와의 구니가미 구장에서 가진 니혼햄 파이터스 2군과 연습 경기에서 5번째 투수로 8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포함) 2실점했다. 팀이 9회초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2대3으로 패. 그는 패전투수가 됐다.
2대1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선두타자 타나구치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후속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하는가 했지만 6번 우구모리에게 시속 141km짜리 직구를 던진 것이 가운데로 몰려 역전 좌월 2점 홈런을 허용했다. 지난 16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연습경기에 이은 2경기 연속 실점이다. 특히 2경기 모두 팀이 앞선 가운데 등판했지만, 소방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다.
프로 통산 30승16패 117홀드 46세이브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 중인 정우람은 리그 최고 좌완 계투요원이자 마무리로 꼽힌다. 군 복무를 마치고 2년 만에 돌아온 올 시즌 그는 팀 내 마무리 1순위로 꼽힌다. 그런 정우람이 아직 떨어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 하지만 김용희 감독은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이다. 김 감독은 “실전 감각을 찾는 과정이라고 본다”며 “맞아가면서 본인이 좋았던 감을 찾아야 한다. 때문에 오늘 홈런은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선발로 나선 채병용은 2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로 총 30개를 던지며 2피안타, 3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최고 시속은 139㎞. 채병용은 “오늘 생각보다 잘 던졌던 것 같다”며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는 볼넷 없이 공격적으로 투구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채병용에 이어 등판한 박민호, 서진용도 나란히 2이닝씩을 책임지며 무실점 호투했다.
김 감독은 “투수들이 앞선 두 경기에 이어 오늘도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며 “야수들은 아직도 몸이 무거워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오키나와 캠프에 잘 적응하고 있어 서서히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본다”고 총평했다. SK는 오는 20일 구시가와 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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