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두번째 홍백전을 가졌다.
7회로 치러진 이 경기에선 이재원이 역전 투런포를 터트린 백팀이 3대1로 이겼다. 이날 홍백전은 투수들의 투구 수를 1이닝 20개 내외로 제한했다. 20개가 넘긴 경우엔 아웃카운트와 상관없이 상대 타자까지만 상대하고 이닝을 종료했다.
홍팀은 박종훈이 선발로 나선 가운데 채병용, 김정빈, 전유수가 등판했다. 이에 맞서는 백팀은 고효준, 진해수, 서진용, 이상백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다. 채병용, 김정빈, 고효준, 진해수, 이상백이 무실점 호투했다.
타석에서는 이재원이 첫 홍백전에 이어 홈런포를 또 한번 쏘아 올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는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홍팀의 네번째 투수 전유수를 상대로 아치를 그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박진만도 0대1로 뒤진 5회초 서진용의 119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린 이재원은 "운이 좋아서 넘어간 것 같다"며 몸을 낮추는 한편 "현재 컨디션은 70% 정도로 올라왔고, 시즌 개막에 맞춰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어 "부상 없이 플로리다 캠프를 보내고 있는데에 만족한다. 2차 오키나와 캠프는 경기감각을 끌어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용희 감독은 "지난 첫 경기와 비교했을 때 공수가 모두 안정됐다"면서 "타자들도 서서히 감을 찾고 있는 게 보인다"고 총평했다.
김 감독은 또 "투수는 확실히 타자보다 컨디션이 빠르게 올라왔다"며 "타자들이 너무 급해 할 필요가 없다. 투타 밸런스를 잘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SK 와이번스는 오는 9일 세번째 홍백전을 끝으로 플로리다 캠프를 마무리 짓는다. 이튿날 오전 귀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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