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군단 힘찬 날개짓… ‘명가 재건’ 시동

‘에이스’ 김광현·정우람 등 복귀 ‘외인 구성 마무리 전력 안정화
‘선수들 부상 최대 변수 ‘경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에게 2014년은 다시 생각조차 하기 싫은 한 해였다.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박희수와 윤희상, 박정배 등 주축 투수들은 연이어 부상을 당했고, 간판타자 최정(3루수) 역시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리다시피 했다.

외국인선수 복도 없었다. 메이저리그 출신 외야수 루크 스캇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불미스러운 사건과 함께 퇴장했다. 투수 로스 울프도 개인 사정으로 미국으로 돌아갔다. 7월 합류한 투수 트레비스 밴와트는 10월 들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연일 터지는 악재 속에서도 SK는 가을 야구를 향한 싸움을 끝까지 이어갔다. 하지만 최종결과는 5위.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이 끝나고 SK는 김용희(60)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는 등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명가 재건’을 위한 개혁의 칼을 꺼내 든 것이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지났다. 그간 행보를 돌아보자면 SK의 시즌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는 평가다.

스토브리그에서 최정, 김강민, 조동화 등 FA 5명을 모두 눌러 앉혔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에이스’ 김광현까지 돌아오면서 전력누수를 막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시즌 SK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 온 불펜을 책임져 줄 정우람이 군에서 돌아왔다.

또한 지난 시즌 11경기에서 9승1패에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하는 등 빼어난 성적을 거둔 밴와트와 재계약을, 미국 마이너리거 출신으로 우완 정통파 투수 메릴 켈리와 새로이 계약했다. 이어 현역 메이저리거인 외야수 앤드류 브라운을 영입하면서 전력의 안정화를 꾀했다는 게 야구계의 평.

다만 부상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시즌도 잇단 선수들의 부상으로 정상적인 선수 운용이 불가능했고, 한때 8위까지 주저앉았었다.

이에 따라 SK도 부상을 특히 경계하는 모습이다. SK 구단 관계자는 “어느 시즌보다 팬들의 기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부응할 수 있느냐, 없느냐도 결국 얼마나 부상 없는 한 해를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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