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치아의 변색과 치아 미백 치료

치아의 변색은 커피, 차 등 색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이나 흡연에 의한 것이 가장 흔하며 치아 외상 후 치아 내 적혈구 파괴로 인한 변색도 자주 볼 수 있다. 드물게 전신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빌리루빈이나 혈색소의 침투에 의해 또는 치아형성기에 테트라싸이클린과 같은 약물이나 과량의 불소 섭취로 인해 나타난다.

이렇게 치아미백이 필요한 사람마다 그 원인 및 구강 내 상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치아 미백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 및 치료계획의 수립과 상세한 상담이 요구된다.

‘아름다운 치아’라는 공통된 목표를 위해서는 단순한 치아 색상의 평가 보다는 세밀하고 종합적인 검사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여기에는 치과병력 및 전신병력 평가, 방사선 사진을 포함한 구강 내 검사와 환자의 습관기록 등이 포함된다.

치아 미백에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전체 치아를 미백하는 방법에는 자가 미백과 강력 미백이 있는데, 자가 미백은 미백 장치와 약제를 치과의사에게 처방 받아 의사의 지시대로 환자 스스로 집에서 시술하는 것을 말하며 매우 약한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사용한다.

환자가 원하는 색상이 나타날 때까지 약 4~6주간 치료기간이 필요하다.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강력 미백은 치과의사에게 시술받는 미백법이다. 비교적 고농도의 과산화수소를 치아에 도포한 후 과산화수소의 작용을 촉진시키는 특수광을 비추어 효과를 최대화한다. 최소 3회 이상의 시술이 필요하며 자가 미백과 병행하면 단시간에 좋은 미백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 개의 치아가 유난히 어두워 미백 치료를 위해 내원하는 환자를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단일 치아가 변색되는 이유는 대개 치아 외상 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외상 시에 파괴된 헤모글로빈이 치아에 침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과거에는 치아를 삭제하여 크라운을 시행하는 것이 보편적인 치료방법이었지만 최근에는 실활치 미백을 통해 치아 삭제 없이 밝은 치아를 얻을 수 있다.

실활치 미백이란 변색된 치아에 신경치료를 시행 한 후 치아 내부에 치아 미백용 약제를 적용하였다가 주기적으로 재내원하여 약제를 교체하는 방법으로 환자가 치아 내에 약제를 넣고 생활하기 때문에 walking bleaching 이라고 부른다. 대개 2~4주간의 치료기간이 소요되며 효과가 탁월하다.

치아 미백은 또 색이 다시 어두워지거나 치아 과민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료 전 치과의사와의 자세한 상담이 필요하다.

신혜진 영통베스트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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