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가 치료에 도입되기 전에는 치아가 빠진 곳의 양쪽 치아를 깎아서 통째로 만들어 끼우게 되는 브리지 시술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 시술법은 치열이 안 좋은 경우에는 과도한 삭제로 치수조직이 손상돼 신경치료로 이어지는 일이 많았다.
또한 음식물을 씹을 때 상실된 치아의 힘까지 인접치아가 부담하는 탓에 양쪽 치아의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치아가 빠진 부위에 심은 인공치근에서 힘을 부담하기 때문에 옆 치아에 힘을 부담이 가지 않고, 치아를 깎지 않아 인접치아가 손상될 우려도 없다.
또한 브리지는 접착제를 사용해서 치아에 붙이는데 오랜 기간 사용하면 접착제가 녹고 그 틈으로 침이나 음식물이 들어가 충치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통상 나사로 연결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면 언제나 제거하여 수리할 수 있고, 녹이 슬지 않는 재료인 티타늄이나 금 합금으로 만들어져 충치도 발생하지 않으므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노인들에게 널리 시술되는 틀니는 음식물을 씹을 때 잇몸이 눌려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잇몸의 탄력으로 인해 틀니가 침하함으로서 단단한 음식물을 씹기 어렵다. 그러나 임플란트를 이용하게 되면 자연치아와 동일한 저작력(씹는 힘)과 착용감을 갖는 보철물로 수복이 가능하다.
물론 임플란트 치료라고 완벽할 수는 없다. 임플란트는 인공치근을 심는 이식수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신적인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또한 인공치근이 들어갈 만큼 충분한 뼈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혈액질환으로 출혈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면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에서도 임플란트 수술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플란트 수술은 국소마취로 30분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고령의 환자라 할지라도 큰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즉 치아를 뺄 수 있을 정도의 전신상태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임플란트의 성공률은 90~95%로 매우 높지만, 잇몸 염증이 심할 경우 인공치근이 턱뼈에 붙지 않아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흡연은 니코틴이 말초 혈관의 혈액흐름을 방해해 인공치근 주위에 뼈를 만드는 세포가 모이는데 장애가 된다.
따라서 뼈를 만드는 세포가 인공치근 주위로 이동하는 수술 후 2주간 금연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외과적 수술과 마찬가지로 임플란트 수술 후에는 일정기간 항생제와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복약 중 음주는 간에 부담을 주고 치유에도 지장을 주기 때문에 술도 피해야 한다.
고석민 영통베스트덴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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