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세트 돌렸지만… 민심 ‘폭풍전야’

한전, 오늘 新경기변전소 후보지 발표… 여주 금사면 주민 거센 반발

한전이 초고압 신 경기변전소를 추진하면서 여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선물세트 증정 등 로비를 벌여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3일자 10면) 8일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어서 해당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7일 한전과 여주시 등에 따르면 한전 측은 신 울진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수도권에 공급하고자 765㎸ 초고압 신 경기변전소와 128㎞ 길이의 송전선로(755㎸, 345㎸, 송전탑 170여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전은 8일 오후 4시 여주썬밸리호텔에서 실무추진위원회 6차 회의를 개최, 송전탑과 변전소 위치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전 측은 후보 지역 주민들에게 대량의 선물공세와 변전소 견학 등을 지원해 민심을 달래고 이날 회의에서 여주와 이천, 양평, 광주지역 중 후보지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에서는 송전탑 건립과 송전선로가 금사면과 산북면 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보여 해당 지역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해당 지역 주민 L씨(63·여주시 금사면)는 “우리 지역에 변전소와 송전탑 등이 들어서면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재산권이 침해를 받는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한전 관계자는 “8일 회의는 언론과 일반 시민들의 참여를 제한한 채 개최될 것”이라며 “회의결과 후보지가 확정되면 해당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san31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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