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교 도로변 각종 폐기물 수백톤 그대로 방치

여주 여흥초교 인근 농지 남한강 도로변 ‘폐기물 무덤’ 오염 비상
콘크리트ㆍ폐냉장고 등 산더미 수백t 몰래 투기 장기간 방치

팔당 상수원인 남한강 여주대교 인근 도로변 일대에 다량의 건설·생활폐기물이 무단 방치되면서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5일 주민 등에 따르면 여주시 상동 121의 9 일대(여흥초교 맞은편)와 가남읍 오산리 교도소 인근 농지에는 폐냉장고와 폐타이어, 콘크리트 덩어리, PVC 파이프 등 건설·생활폐기물 수백t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특히, 상동 여흥초교 맞은편은 한전사거리에서 여주대교 구간 완충녹지 지대로 도로와 남한강이 10여m 정도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으로 이곳과 연결된 농수로는 강으로 직접 유입되도록 매립돼 있어 상수원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또한, 가남읍 오산리 1천여㎡ 농지에는 각종 생활 및 건축폐기물 수백t이 몰래 버려져 방치되고 있어 미관저해는 물론 주민불편과 토양오염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장소에 방치된 각종 폐기물은 비산먼지 등을 차단하기 위한 방진망도 설치돼 있지 않아 비가 오면 인근 상수원과 농지에 시커먼 폐수가 흘러들고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날리는 등 환경오염과 주민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주민 K씨(56)는 “주민의 생활 통로라고 할 수 있는 도로 인근에 각종 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아름다운 여주의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고 있다”며 “최근 봄 가뭄 현상으로 강풍이 불때면 비산먼지로 인해 생활에 불편이 많아 시와 동사무소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방치된 폐기물은 전적으로 토지주가 처리·관리해야 한다”며 “시민피해 민원과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만큼 미관 개선 및 환경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서 빠른 기간안에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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