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새 껑충 뛴 ‘농가소득’ 도농 간 격차도 더 벌어져
농가소득이 지난 33년 간 12.8배 늘었지만 도농 간 소득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협경제연구소가 통계청의 ‘농가경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당 농가소득은 지난 1980년 269만3천원에서 지난해 3천452만4천원으로 약 12.8배, 연평균 8.3% 증가했다.
하지만 도시근로자가구소득(2인 가구) 대비 농가소득 비중은 1980년 95.9%에서 지난해 62.5%로 감소해 도·농간 소득 격차 확대가 심화됐다. 농가소득이 12.8배 증가하는 동안 도시근로자가구소득은 19.7배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가소득 가운데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65.2%에서 지난해 29.1%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농산물가공업, 농업서비스업 등 ‘농업외소득’ 비중은 34.8%에서 45.5%로 늘어 농업구조가 변화하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와 함께 농가부채도 급속히 증가, 1980년 호당 평균 33만8천원에서 지난해 2천736만3천원으로 연평균 약 14.7%의 증가율을 보였다.
농가자산 중 부채 비율은 1980년 2.5%에서 2003년 13.0%까지 증가했으나 지난해 6.8% 수준까지 감소했다.
2003~2013년 기간 중 영농형태별 농가소득은 기타 농가가 연평균 14%로 가장 크게 증가했으며 축산 4.1%, 채소 2.5%, 과수 2.0%, 전작 0.9%, 논벼 0.7%의 순으로 증가한 반면, 특용작물과 화훼는 각각 연평균 5.1%, 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지역별 농가소득은 경북이 연평균 4.9%로 가장 크게 늘었고, 전남 3.5%, 제주 3.4%, 경남 2.7%, 충북 2.4%, 경기 2.3%, 강원 2.3%, 전북 1.3% 순이었다.
경기도내 농가소득은 지난 2003년 3천245만7천원에서 지난해 3천974만8천원으로 늘어 연평균 2.3% 증가율을 기록했다.
구예리기자 yell@kyeonggi.com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