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금사면에서 잣나무재선충 발생, 소각처리

여주시 금사면에서 소나무 에이즈라 불리는 재선충에 감염된 잣나무가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여주시는 금사면 주록리에서 재선충에 감염된 잣나무 4그루를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달 말 주록리에서 잣나무 재선충 의심 신고를 받아 이에 대한 정밀검사를 벌인 결과 재선충 감염된 사실을 확인해 여주시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지난 2일 현장에서 산림청 관계자와 대책회의를 개최해 문제의 잣나무 4그루와 고사목 7그루 등 11그루를 현장에서 소각처리했다.

또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와 잣나무에 대한 반출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들 지역에 대한 입산통제를 하기로 했다.

또한, 여주시는 금사면과 인근 흥천면, 산북면 등지의 임야에 대해 예찰활동과 함께 긴급방제대책반을 편성해 고사목과 재선충에 감염된 잣나무 등을 모두 베고, 재선충병 매개체인 북방수염하늘소가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이달부터 항공방제활동을 벌이는 등 단계별 방제대책을 수립기로 했다.

이번에 발생한 잣나무 재선충병은 이천에서도 지난달 초 잣나무 재선충이 발견된 이후 두 번째이다.

여주시는 이천시와 인접한 금사면과 흥천면, 산북면 지역의 잣나무 조림지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여주시 관계자는 “잣나무 재선충병이 발견된 지점은 주록리 마을입구 임도 부근에서 감염나무가 발견되어 현장에서 소각처리했다.”라며 “역학조사와 함께 철저한 방제로 다시는 재선충이 확산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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