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가남읍 ‘나눔 쌀독’ 운영
‘나눔 쌀독’에는 가남읍 이장·사회단체와 기업체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어려운 이웃들의 끼니를 잇는데 보태달라며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나눔 쌀독이 선보인 것은 지난 3월 중순.
한 평 남짓한 공간엔 쌀이 담긴 항아리, 쌀을 푸는 바가지, 그리고 쌀을 담는 비닐봉지가 놓여 있다. 벽면에는 ‘누구든지 배고픈 사람은 쌀을 가져갈 수 있고 누구든지 이들을 위해 쌀독을 채워 줄 수 있습니다’란 글귀가 적혀 있다.
나눔 쌀독은 신분 노출을 꺼리는 주민들을 위해 언제든지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24시간 개방하고 있다.
쌀을 많이 가져가기 위해 욕심을 낼 법도 하지만 주민들은 자신이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쌀 기부에 참여한 손기섭 이장(52·삼군2리)은 “지역 내 이장들이 돌아가면서 쌀 기부에 나서고 있다”며 “소외받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제경 가남읍장은 “정부로부터 생계비 지원을 받는 세대가 지역 내 300여세대 1천명에 이른다”며 “이웃을 생각하는 참사랑이 넘쳐 흐르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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