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예비후보들, 야구ㆍ축구장 선거전 치렀다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인천지역 예비후보들이 3월 마지막 주말 지역에서 개최된 프로야구와 축구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경기보다 뜨거운 선거전을 치렀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남과의 경기가 열린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는 교육감과 기초단체장 출마를 선언한 예비후보들이 시민들을 상대로 인지도 높이기에 나섰다.

이들은 경기관람을 위해 축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나눠주며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지지를 호소했다.

후보들은 앞선 29일 열린 SK 와이번스와 넥센과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도 치열한 홍보전을 펼치는 등 나름의 선거 리그를 진행했다.

특히 인천시장 후보도 2만7천여명이 몰린 프로야구 개막전을 겨냥해 시민과의 만남에 충실했다.

이날 송영길 시장은 ‘스포츠로 하나되는 인천’ 선언식을 통해 아시안게임과 연계된 인천 체육의 비전을 제시했고, 유정복 전 안행부 장관도 개막전을 관람하며 남다른 스포츠 애정을 과시했다.

안상수 후보도 프로야구 시범경기 때 경기장을 찾은 장면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야구팬의 마음잡기에 노력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일부 후보들이 뿌린 명함이 경기장 바닥에 그대로 버려지는 등 모처럼 경기 관람을 위해 가족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시민 임모씨는 “지역구도 아닌 시의원 후보가 명함을 건네 불편했다”며 “선거철이 아닌 평소에도 축구와 야구팬들에게 신경 쓰는 정치인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배인성기자 isb@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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