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舊 뤼순형무소 방문 추념사
새누리당 차기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7선·화성갑)이 중국방문 기간 중에 104년 전 순국한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계승한 ‘한반도 통일’을 강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동양평화론’은 안 의사가 1909년 10월26일 중국 동북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뤼순 형무소에서 저술한 미완성의 글로, 핵심은 한·중·일 3국의 협력·공생 사상을 통해 동양평화를 이루자는 것이다.
국회 최다선으로 (사)한중친선협회 이사장인 서 의원은 안 의사 순국 104주기를 맞아 여야 동료의원 10명 등과 함께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중국을 방문했다. <사진>사진>
그는 지난 26일 안 의사의 순국 현장인 구 뤼순 형무소에서 거행된 추모행사에서 추념사를 통해 “안 의사가 남긴 미완의 ‘동양평화론’은 오늘 분단의 역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한반도의 통일이라는 새로운 책임을 부여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러한 역사의 부름에 응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통일의 선결과제는 남북간의 신뢰회복”이라면서 “남북관계 정상화를 통해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구현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본을 향해 “무신불립의 경구를 되새기라”며 각성을 촉구한 뒤 “과거에 대한 반성을 통해 21세기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
서 의원 등 중국 방문단은 뤼순 추모행사에 앞서 24일 오후 하얼빈 역사에 건립된 ‘안 의사 기념관’ 참관에 이어 헤이룽장성 왕센쿠이 서기 면담, 25일 오전 하얼빈시 린둬 서기 면담, 오후 다롄시 탕쥔 서기 면담 등 활발한 면담 외교를 펼쳤다.
김재민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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