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서부 지역 잡는 자, 경기를 얻으리라!

도지사로 가는길, 경기 중서부가 승패 가른다

여당, 2006ㆍ2010년 지방선거 타지역 보다 득표율 적어 ‘신승’

수원ㆍ성남 등 외부 유입인구 많아 야권 성향… 격전지 급부상

오는 6ㆍ4 지방선거 경기지사 선거에서 경기 중서부 지역이 여야 후보간 격전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나라당 김문수 경기지사 후보는 도내 44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 진대제 후보에게 모두 승리를 거뒀다.

김문수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 소사구에서는 70.86%대 22.18%로 압승을 거뒀으며 원미구에서도 62.54%대 29.43%로 선전했다.

이밖에 전통 여당 강세지역인 양주, 남양주, 하남, 파주, 여주, 이천, 김포, 광주, 포천, 연천, 양평, 가평 등 경기 동북부 지역에서는 60%이상의 득표율을 얻으면서 야당 후보들을 압도했다. 이들 지역에서의 높은 득표율을 바탕으로 김문수 후보는 59.68%로 30.75%에 그친 진대제 후보를 제치고 경기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양, 군포, 의왕, 시흥, 광명 등 중서부권역에서는 이들 지역에 비해 적은 득표율을 보였다.

안양 만안 56.71%, 안양 동안 57.24%, 군포 55.41%, 의왕 57.75%, 시흥 56.62%, 안산 상록 53.72%, 안산 단원 54.6%, 광명 54.74%로 50%대에 머물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경기지사 재선에 도전한 김문수 후보는 양평(68.83%), 가평(68.55%), 연천(67.1%), 포천(64.39%), 여주(64.05%) 등 동북부에서는 높은 득표율을 보였으나 중서부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성남 수정에서는 44.01%를 얻는 데 그치면서 당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11%p나 뒤졌으며 광명 44.06%, 성남 중원 45.27%, 수원 영통 47.03%, 안산 상록 47.07% 등 경기 중서부권에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7~11%p차로 졌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유시민 후보가 승리를 거둔 지역은 이들 지역외에도 수원 장안, 수원 권선, 안양 만안, 안양 동안, 부천 원미, 부천 오정, 안산 단원, 시흥, 군포 등 모두가 중서부 도시권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의 패배로 김문수 후보는 2006년 28.93%p차이로 낙승을 거둔 반면 2010년 선거에서는 유시민 후보에 비해 4.41%p라는 근소한 차이로 신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이들 경기 중서부 지역 표심의 향방이 이번 경기지사 선거에도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상대적 도심 지역으로 구성된 중서부 지역의 경우 많은 외부유입인구 등으로 인해 야권성향이 강하다”며 “여야 후보 모두 이들 중서부지역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선거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욱ㆍ송우일기자 panic82@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