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고양시 덕양구 일원 북한산성 정밀지표조사 과정에서 조선시대 국왕 호위부대인 금위영(禁衛營) 유영지의 각자(刻字)를 발견했다고 18일 밝혔다.
각자는 조선시대 주요 시설물 주변 바위 등에 이름을 새겨 영역을 표시던 것으로, 금위영 유영지 맞은 편 협곡의 바위에 ‘금위영’ 세 글자가 하나당 가로 41㎝, 세로 50㎝로 새겨져있다.
해서체로 필획이 시원하고 강건해 당시 금위영의 위상과 엄한 군기를 느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초석과 축대 등의 흔적과 기록으로 금위영 유영지라는 것을 추정했는데 각자의 발견으로 유영지 위치를 특징지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금위영 유영지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87호인 금위영이건기비(禁衛營移建記碑·1715년)가 남아 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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