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여주산단 공사 중장비 기사들 불만 폭발

여주시 안전시설 등 외면 결국 덤프트럭 전복사고
시청 항의 방문 대책 촉구

여주시가 추진 중인 남여주 일반산업단지 부지조성 공사현장이 안전시설물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차량이 전복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8일 여주시와 공사 관계자 등에 따르면 여주시 능서면 오계리 219의 8 일원 5만5천585㎡의 일반산업단지 부지를 조성하기 위한 성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1억여원을 들여 인근 개발지에서 발생한 토사 22만 루베를 수급받아 남여주 산업단지 부지를 5m 이상 높이는 성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공사현장에는 현장안내 표지판이나 위험을 알리는 경고 문구 하나도 없이 공사를 강행, 지난 14일 오후 2시께 공사현장에서 골재를 운반하던 덤프트럭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중장비 기사 등 10여명은 지난 15일 덤프트럭 등 중장비를 몰고 여주시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안전불감증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공사 발주처인 여주시가 산업단지 조성 공사장에 안내 표지판 설치 및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했다”며 “공사 발주처인 여주시청의 관리감독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현재 부지에서 5m 이상 성토해야 하는 작업 과정에서 성토된 토사를 다짐작업도 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위험부담이 커 작업을 포기하려고 했으나 시가 공사를 강행시켜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장 주변 환경을 고려해 안전대책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만 인근 개발지에서 성토용 토사를 긴급하게 수급받다 보니 다소 안전관리가 미흡했다”며 “시공사와 상의해서 안전관리 대책을 수립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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