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프리즘] 세계경영, 철저한 핵심 실천전략 준비해야

지금 우리의 경제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물음에 속 시원한 대답을 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세계는 이미 하나로 통합된 국제화 시대로 탈바꿈을 하고 국가 간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이 융화된 거대한 국제시장이 형성돼 일류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을 만큼 새로운 약육강식의 시대가 도래했다.

많은 경영자는 기업의 세계화를 설명하고 세계화를 극복하기 위한 기업의 글로벌 경영전략에 대한 이론적 틀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수많은 기업은 어떻게 세계화된 경영환경을 경영상의 이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지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기업의 세계화는 다양한 경영 활동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기본개념과 기본원칙에 근거해 세계경영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은 핵심 실천전략이 수반돼야 한다.

첫째, 경영의 토착화이다. 이는 한마디로 해외에 진출해 있는 우리의 현지법인이 그 나라의 기업이 되는 것이다. 즉, 투자국의 관습과 실정에 맞는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역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노력하고, 현지 채용인 중심의 운영과 투자국 이익을 고려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정책결정을 제외한 실무는 현지 채용인 중심으로 운영하며, 진출국의 고용창출, 수출증대, 경영 노하우, 기술이전 등 그들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둘째, 생산과 판매의 현지화이다. 이는 현지에 있는 자회사가 그 지역에서 본사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전 세계에 있는 생산시설과 판매망을 유기적으로 통합하고 시스템화해 현지화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물건을 내다 파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의 세계화 전략으로 해외현지에 우리 공장을 세우고, 세계 1등 상품을 우리 기술로 만들어 현지에서 직접 팔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생산에서 서비스까지 기업경영의 모든 요소를 세계적 비교우위 과정에서 네트워크화하는 총체적 현지화 경영이 바로 세계경영이다. 세계화와 현지화는 세계시장에서 필수 불가결한 필요충분조건이다. 따라서 현지의 지역 본사를 중심으로 제품개발에서부터 생산, 판매 및 A/S까지 철저하게 현지화하는 것이 필수다.

셋째, 금융의 복합화이다. 해외금융시장을 활용하는 해외 파이낸싱, 프로젝트 자체를 담보로 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투자국 정부가 지급보증을 해주는 해외 차입 등, 여러 가지 금융기법을 이용하여 금융비용을 최소화하는 것은 세계경영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강력한 밑거름이 된다는 것이다.

넷째, 자원확보의 세계화이다. 투자 국가가 보유하고 있는 재생산이 불가능하거나 귀중한 자원들을 미리 확보해 미래에 대비하고 크게는 국부 확대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다섯째, 기술과 정보의 네트워크화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앞으로 국가든 기업이든 경쟁력의 키워드는 정보의 신속한 확보와 효율적 관리, 운영의 문제이다. 특히 세계경영의 추진에서도 전 세계의 각 사업장을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이다. 기술의 네트워크화는 한마디로 세계 각국의 고유 비법을, 특히 선진기술을 우리 것으로 이용하려는 노력이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한 다섯 가지 세계경영 실천전략을 추진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부전략을 각각 별개의 개념으로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시켜 추진한다는 것에 있다. 이 모든 것이 세계경영이라는 Total Management Strategy(TMS)로 묶여서 시너지가 창출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부분의 합은 전체보다 크다는 것, 즉 세계경영은 바로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최대의 시너지를 만들어나가는 전략이다.

 

/김만균 경기과학기술대 중소기업경영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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