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의회 ‘사회단체 지원예산’ 싹둑

농업인 회관 건립 어쩌나
관련단체 반발 ‘후폭풍’ 공무원도 불만의 목소리

여주지역 3만여 농업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인 여주농업인회관 건립 등 사회단체 지원예산안이 여주시의회의 삭감 조치로 무산, 관련단체 등이 반발하고 있다.

18일 여주시 및 여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여주시의회는 지난 17일 ‘2014년도 일반 및 기타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계수조정을 마치고 예산안 삭감을 최종 의결했다.

시의회는 내년 예산 중 농업인회관 신축 기본 및 실시설계비 2억원을 전액 삭감한 것을 비롯해 명성황후 갈라쇼 및 숭모제(1억665만원), 중앙로 상가 활성화 점포 임차료(3천360만원), 2014년 여주시 세종대왕배 전국 배드민턴대회(2천만원), 2014년 여주시장기 전국 사회인 야구대회(2천만원) 등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외에도 수석박물관 운영 및 관리비 예산에서 절반인 3천880만원이 삭감되는 등 총 16건의 사업에서 63억4천여만원을 삭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관련 단체들과 관련부서 공무원들은 “내년 선거를 앞두고 진행된 예산심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삭감”이라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길현기 여주시쌀전업농회장은 “농업인회관 건립은 농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건립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며 “예산 삭감에 항의해 오는 24일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의회 항의방문 등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길두호 예결특위 위원장은 “여러 의원님들과 충분하게 협의한 결과 농업인회관 건립은 현실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이미 공유재산 심의위에서 부결됐다”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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