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천지역 자원봉사자 백만명 참여 기대된다

과연 봉사는 ‘행복의 전도사’다. 인천지역사회는 그래서 2013년 한해가 따뜻했다. 83만여 명에 이르는 인천 지역 자원봉사자들이 밀물처럼 보내준 사랑의 손길, 나눔의 발길 덕분이었다. 지난 11일 송도 글러벌대학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전 자원봉사자 해단식 및 2013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행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왕성한 활동으로 ‘봉사와 나눔’을 보여준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기린 자리였다.

인천지역 자원봉사자들은 올해 인천에서 개최된 제94회 전국체전 등 대규모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 큰 힘이 됐으며, 사랑의 집 고치기, 불우이웃ㆍ저소득층 돕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따뜻한 활동을 벌였다. 자원봉사 5천 시간을 넘은 ‘봉사 왕’ 이 170명으로 늘었는가하면, 인천지역 기업의 재정적 후원과 자원봉사자의 재능나눔이 결합한 ‘사랑가(家)꿈’의 경우 저소득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무료로 집을 고쳐주었다.

지역기업이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으고 자원봉사자들이 노동력을 제공한 복지사업이다. 예컨대 기업의 후원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이 도배ㆍ장판교체를 비롯해 단열공사, 지붕 및 벽면 방수공사, 창문ㆍ문짝 교체, 싱크대ㆍ화장실 수리 등 주거환경을 개선했다. 올해 목표 500가구는 이미 넘었고 연말까지 총 539가구가 ‘사랑가꿈’ 사업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브하우스’로 불리는 ‘사랑가꿈’에 참여한 인천지역 기업ㆍ 단체는 스카이72, 대상산업(주), (주)선광, 부평감리교회, (주)이건창호, 신한은행 인천본부, NH농협 인천본부, 대한제당(주), 대한건설협회 인천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인천시회, 나눔봉사회, 참여봉사단 등 12곳에 이른다.

각종 자원봉사 워크숍과 교육 프로그램 등을 연중 진행하여 자원봉사의 양적 증가는 물론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주력하는 인천시자원봉사센터의 역할 역시 지대했다. 인천에서 개최된 각종 굵직한 행사마다 인천지역 자원봉사자들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자원봉사는 시간과 돈이 남아서 하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고귀한 행동이다. 자원봉사의 의미와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선진국ㆍ 밝은 사회를 판단하는 척도다. 남을 도우면 내가 그만큼 행복해지는 게 봉사 활동이다.

인천지역 자원봉사자들은 내년에도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등 여러가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누는 것은 보람을 배로 늘리는 즐거움이다. 현재 83만여 명의 인천지역 자원봉사 참여자가 100만 명이 넘고, ‘사랑가꿈’에도 의료기관, 제약회사 등 더 많은 지역기업과 기관ㆍ단체가 합류하여 풍요로운 인천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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