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낮은 이가 되어… 천주교 수원교규 사제 서품식”

20명 정식 사제로 첫걸음

천주교 수원교구(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지난 6일 오후 2시 수원 정자동 주교좌 성당에서 ‘2013 사제서품식’을 거행했다.

교구장 이용훈(마티아) 주교 주례와 수원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된 이날 서품식에는 서품자의 가족, 수도자, 평신도 등 2천500명이 참석해 축복을 함께 나눴다.

사제서품에는 임지용(베드로·송탄성당), 김기성(미카엘·분당성루카성당), 윤영민(요셉·의왕성당), 조봉익(도미니코·오산성당), 김민휘(세례자 요한·수리동성당), 김병석(프란치스코·광명성당), 조태현(스테파노·진사리성당) 등 모두 20명의 부제가 사제로 품의를 받아 하느님의 목자로 거듭났다.

이들은 이날 서품식에서 땅바닥에 이마를 댄 채 엎드려 이 세상 사람으로는 죽고, 성직자로 거듭났음을 상징하는 부복(俯腹) 예식을 통해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겸손한 이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정식사제로서의 첫 걸음을 뗐다.

참석자들은 새로 서품된 그리스도의 새 사제들이 그리스도의 모범 그대로 가장 낮은 곳에서 주님의 양들을 돌보는 겸손한 목자가 되기를 기도했다.

이날 서품으로 천주교 수원교구 사제 수는 모두 444명을 기록해 서울대교구, 대구대교구에 이어 한국천주교회에서 세 번째로 사제 수가 많은 교구로 발돋움 했다.

이용훈 주교는 “올해 은총의 50주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기쁨을 배가하는 20명의 사제가 새롭게 품의하는 기쁨을 함께 맞보고 있다”며 “서품된 이들이 일생 동안 하느님을 닮은 착한 목자로 살아가길 기도하며 큰 존경과 사랑이 새 사제들의 앞날에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기도했다.

강현숙ㆍ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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