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향상을 위한 국가적 정책의 다양성을 배경으로 119구급차의 출동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매년 증가하고 있는 119구급 서비스 수요에 구급차 출동이라는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는 비단 소방공무원의 인원 부족 문제에 국한돼 있지 않다. 그 속을 들여다 보면 현재 119구급 출동 중 상당 부분의 환자들이 응급환자가 아니라는 점에 문제성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119구급 출동 관련 통계에 따르면 전체 출동의 약 70%에 달하는 환자들이 감기, 두통, 구토, 부부싸움, 장거리 병원 이송 요구 환자 등이 대부분이다. 이중 장거리 병원 이송 요구 환자의 경우는 문제성이 심각하다. 시간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발생한 경우 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이 중요한 관건인데 만약 관할 구급차가 타시도의 장거리 이송에 출동해 있는 경우에는 타관할의 구급차가 출동해야 하기 때문에 현장 도착 시간은 지체될 수 밖에 없다.
또한 하루 평균 2~3건을 차지하는 주취자의 이송 요청 건수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119구급 서비스를 절실히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수혜를 받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응급 환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신고 접수가 되면 현장에 출동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구급차는 출동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119구급차를 이용하려는 국민 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그에 따른 국민 의식은 발전하고 있지 않으니 올바른 119구급 서비스의 의미는 점점 퇴색되어 가고 있다. 단순 환자, 장거리 이송 환자, 주취자 및 얌체족들은 구급차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여 119구급차의 이용을 자제하는 성숙한 국민 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신선호 양주소방서 구조대장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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