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괴, 성폭력 사고 등 우리 아이들의 신변과 관련된 사고가 증가하고 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 안전 문제가 제일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는 셈이다. 2008년 기준, 어린이 성범죄 발생건수는 1천220건이고 어린이실종사건 발생건수는 9천470건에 육박하고 있다. 우리 아이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아이들이 접할 수 있는 철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것이다.
첫째, 통틀어 어린이라고 말하지만 어린이 한명 한명은 모두 다르다. 나이도 다르고 성별도 다르고 체력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상이한 것이다. 이상한 기운을 조금만 느껴도 바로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도 있지만 반대로 생활하는데 아주 작은 변화만 있을 뿐 표현하지 않는 아이도 있다. 이런 차이에 근거하여 어린이 각자에 맞는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둘째, ‘내가 나를 지키는 힘’을 기르는 데에도 단계가 있다. 나이와 환경에 맞는 단계를 무시하면 아이에게 제대로 된 안전 의식을 심어줄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가 매일 아침 힘찬 목소리로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외칠 수 있으려면 유치원 시절부터 차근차근 혼자 외출할 수 있도록 훈련을 해야 한다.
셋째, 아이가 위급상황을 맞았을 때 무의식중에 저절로 행동하게 하기 위해서는 몸으로 기억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고학년이 되어 갑자기 머리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 때부터 조금씩 몸으로 기억하는 훈련을 시켜야한다.
마지막으로 수상한 사람, 위험한 사람이 괴물처럼 무섭게 생기지 않았다. 유괴범 등 어린이 대상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오히려 웃는 얼굴로 아이에게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이 속기 쉽다. 일단 모르는 사람이라면 누가 말을 걸어도 응대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
송광호 이천경찰서 경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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