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ㆍ사고로 얼룩진 ‘여주도자기축제’ 市, 관리부실 운영미숙 허점

관광객 감소 ‘을씨년한’ 축제 폭행사건·부상 등 불상사도

여주시의 대표 축제인 ‘여주도자기축제’가 관람객 감소와 연이은 사건ㆍ사고로 얼룩진 채 마무리됐다.

더욱이 118년만에 감격의 시 승격을 이뤄내며 야심차게 이번 축제를 준비한 여주시는 기간 내내 운영미숙과 관리부실의 허점을 드러내면서도 적극적인 대처는 커녕 숨기기에만 급급, 시민과 도예인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여주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25회째를 맞은 여자도자기축제(추진위원장 김춘석 시장)에 총 사업비 5억8천500만원을 투입, 신륵사 관광지에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5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시는 축제 3개월여 전부터 각종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를 벌이는 인근 지자체와 달리 행사 3~4일을 앞두고 제한적인 홍보를 실시하는 등 행사를 졸속으로 준비했다는 지적이다.

급기야 이같은 시의 졸속행정은 지난달 23일 시 승격에 이어 5일만에 열린 이번 축제의 개막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개막일에는 초청인사 및 관계 공무원 등 행사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을 뿐 관광객은 전무했고, 개막 20여일이 지난 최근까지도 주말 관광객을 제외하면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을씨년스러웠다는 게 행사참여 도예인들의 지적이다.

여기에 지난 12일에는 ‘접시 깨기’ 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순위 판정시비에 휘말리며 말다툼을 벌이다 서로간의 폭행은 물론, 상대 차량을 파손시키는 사태를 빚었다. 또 13일에는 한 관람객이 행사장 임시주차장 우수관(지름 30㎝)에 빠져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되는 사고가 발생, 안전 불감증으로 관광객들의 피해도 잇따랐다.

여주도자기축제 관계자는 “시 승격 등 여러행사와 겹친데다 뒤늦게 예산배정이 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된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행사를 교훈삼아 다음번 행사는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준비하겠다”고 해명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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