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여주군’, 이젠 ‘여주시’라 불러주세요

여주, 오늘 경기도 28번째 ‘市 승격’
郡 강등 118년만에… ‘남한강의 비상’ 새 슬로건으로 시민의 날 행사

여주군이 23일 경기도에서 28번째 도농복합 시(市)로 승격된다.

여주는 지난 1895년 고종 32년 ‘여주목(牧)’에서 ‘여주군(郡)’으로 강등된 이후 118년 만에 시(市)로 새롭게 태어난다.

여주군은 지난 2007년 3월 북내면 오학지구가 여주읍으로 편입되면서 도농복합 시 승격 조건을 갖췄으며 지난 5월 ‘경기도 여주시 도·농복합형태의 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26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됨으로써 최종 확정됐다.

여주시의 새로운 슬로건은 ‘남한강의 비상’으로 결정됐으며 상징마크는 남한강과 여주의 넓은 평원에서 힘차게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한 디자인으로 바뀐다.

 

여주군은 시 승격에 맞춰 최근 2개의 국(局) 신설과 가남면의 읍 승격, 여주읍을 3개동으로 분리해 1읍, 3동, 8면으로 행정체계를 개편했다. 또 기존 34개 과(실) 체제에서 안전행정복지국과 경제개발국 등 2국, 40개과(실) 등으로 조직을 개편했다.

여흥동 주민센터는 기존 여주읍사무소를, 중앙동은 옛 여주보건소를, 오학동은 기존 오학출장소를 각각 청사로 활용한다.

여주시 승격으로 국고 보조금이나 도비 지원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부문은 5년간 150억원, 매년 30억원을 집중 지원해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한다. 또 각종 지원을 받는 복지대상자도 추가로 늘고 국민기초수급자나 노령연금 대상자 선별을 위한 기본공제액이 상향 조정돼 1천600여 명이 추가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반면 각종 인·허가에 따른 등록면허세는 1건당 2천원에서 1만2천원으로 오르고 자동차 환경개선부담금은 1대당 3만원, 시설물은 1건당 1만5천원 늘어난다. 건강보험은 농어촌 감면과 농어민 감면 등 50% 감면 혜택이 사라지면서 전체 2만2천여가구의 30%에 달하는 7천여가구가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

김춘석 초대 여주시장은 “시민이 주인인 여주시가 되도록 시정 운영에 온 힘을 쏟겠다”며 “여주시 품격에 맞는 행정으로 ‘명품 여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 승격을 기념한 시민의 날 행사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군청 앞 세종로, 여주종합운동장 일원에서 경축 기념행사와 체육 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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