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읍~가남면 지방도 확·포장 공사해 달라

도 재정난에 장기간 표류

여주군 여주읍과 가남면을 잇는 지방도 333호선 확·포장 공사가 경기도 재정난으로 공사가 장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해당 지역 주민들이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11일 여주군과 주민 등에 따르면 지방도 333호선 확·포장 공사는 여주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으로 여주읍 창리와 가남면 태평리(13.94㎞) 구간 왕복 2차선을 4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다.

지방도 333호선 확·포장 공사는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경기도가 1천49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난 2009년 2월 착공, 내년 4월 완공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도 재정난으로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상태다.

지난 6월 여주읍에서 남여주IC 구간 6.94㎞은 990억원을 들여 완공했지만 남여주IC에서 가남면 태평리 7㎞ 구간은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나머지 7㎞ 구간 공사에는 500억여원의 사업비가 필요하지만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로 도는 올해 60억원의 예산만 편성해 장기간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여주읍에서 가남면 방면 차량들은 남여주IC 부근에서 4차선이 2차선으로 좁아지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교통체증까지 빚어지고 있다.

지역주민 대표인 이장단 협의회는 “지방도 333호선은 군의 균형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특히 가남면이 읍으로 승격되면서 도시 인프라 구축과 함께 여주 중심상권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시설로 중간에 공사를 하다 중단돼 반쪽짜리 도로 때문에 이용 불편은 물론 정체 현상까지 빚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도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지난 2004년에 착공한 도로도 아직 완공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도내 전체 도로건설 현황과 재정 여건을 고려해 투자 우선순위를 검토 중”고 말했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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