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6일 세계 최초로 반도체 미세화 기술 한계를 극복한 ‘3차원 수직구조 낸드플래시 메모리’ 양산에 돌입했다.
낸드 플래시는 전원이 차단돼도 데이터를 고스란히 보관하는 메모리 반도체다. 스마트폰에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을 저장할 수 있게 한다. SSD, SD카드, USB메모리 등 저장장치에도 탑재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개발된 3D V-낸드는 기존 낸드 제품에 비해 집적도는 2배 이상 높고 생산성도 2배가량 좋아졌다.
파일을 만들 때 쓰기 속도도 2배 이상 빨라지고 다운로드한 동영상을 볼 때 읽기 속도도 2배가량 개선된다. 낸드 수명이 2배에서 10배가량 늘어나고 소비전력도 절반으로 감소한다. 또한 용량도 128기가비트(Gb)로 업계 최대다. 현재 주력인 낸드 용량(64Gb)의 2배나 돼 향후 스마트폰을 더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세화 경쟁에서 수직적층 경쟁으로 메모리 기술이 대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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