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남북 당국회담 준비를 위한 우리 측 선발대가 9일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통일부는 이들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이날 오전 8시30분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 북측 지역으로 출경(남측→개성공단)한 뒤 오후 6시35분께 남측으로 귀환했다고 전했다.
사전 선발대는 당국자 8명과 개성공단관리위ㆍKTㆍ한국전력 등 유관기관 관계자 17명 등 총 25명으로 이뤄졌으며 회담준비팀과 시설점검팀으로 나뉘어 점검 활동을 벌였다.
회담준비팀은 10일 열리는 후속회담의 사전 준비 차원에서 공단 가동 잠정 중단 이후 석 달 가까이 인적이 끊겼던 회담장의 전기ㆍ조명 등 시설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시설점검팀은 역시 10일부터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기업인들의 설비 점검과 원ㆍ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 활동을 위해 미리 공장 가동에 필요한 한국전력의 송전시설을 점검하고 끊긴 통신 시설을 복구하는 등 공단 인프라 시설 점검을 벌였다.
우리 측 인원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 5월3일 개성공단에 체류 중이던 마지막 인원이 철수를 완료한 지 67일 만에 이뤄졌다.
한편,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는 10∼11일 이틀간 공단을 방문, 설비 상태를 확인하는 등 공장 재가동 준비에 필요한 사항을 파악할 예정이다.
방북 인원은 업체당 1명으로 공장 현황과 생산과정에 밝은 실무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원이 많은 관계로 2회에 걸쳐 10일에는 기계·전자·금속 분야 62개사가, 11일에는 나머지 섬유·봉제 분야 61개사가 방문한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단에 머물 예정이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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