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3대 보트쇼’ 자리매김 전문화·대중화로 성공적 항해
3만3천여 명 찾아… 1억2천500만 달러 상담 성과
보트쇼와 요트대회의 분리개최라는 첫 실험에 나선 2013 경기국제보트쇼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나흘간 성공리에 개최됐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 일원에서 동시에 개최됐던 두 대회는 올해 각각의 전문성과 개성을 살리기 위해 국제보트쇼는 고양 킨텍스로 개최지를 변경했지만 참가업체수, 계약실적, 관람객 수에서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경기국제보트쇼에는 33개국 305개사 1천232개 부스, 해외바이어 29개국 141개사가 참가해 지난해 620개 부스보다 72% 증가한 셈이다. 전시 참가 요트와 보트 수 역시 107대로 지난해 60대에서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시면적에서 두바이, 상하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규모다.
상담계약 실적은 1억2천500만 달러로 지난해 8천284만 달러를 훌쩍 넘겼다.
㈜마스터마린은 독일의 드레트만 요트(Drettmann Yacht)사와 100ft급 메가요트 1척을 600만 달러에, D-tech는 필리핀의 김&정 브라더(KIM&CHUNG Brother)사와 22ft급 제트보트 1척을 13만 달러에 계약해 주목을 끌었다.
이와 함께 경기국제보트쇼에는 나흘 동안 모두 3만3천398명이 다녀갔다. 지난해보다 90.7%나 늘어난 수치다.
이는 세계요트대회 및 해양페스티벌과 동시에 열렸던 전곡항과는 달리 전문전시회를 표방하며 개최 장소를 킨텍스로 옮긴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전문화와 대중화를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시장을 찾은 윤성수씨(34·남양주)는 “요트와 보트는 일부 특권층만 즐기는 스포츠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 친숙하고 대중적으로 느껴졌다”라며 “이제 우리나라 국민들도 서서히 해양레저스포츠에 관심을 돌려 선진국과 같은 여가를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킨텍스 제2전시장 8홀 등 실내에 마련된 체험장에서도 관람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행사 기간 킨텍스 8홀에서 14종의 체험 이벤트가 열렸다.
특히 국내 해양레저전시회 사상 최초로 실내 전시장에 마련한 대형유수풀에서의 카누체험이 인기만점이었으며 수상자전거, 스쿠버, 무선로봇 조종, 에어볼, 범퍼보트 등을 운영해 관람객들은 안전하게 체험을 즐겼다고 한 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김미희씨(39)는 “초등학생인 두 아이와 함께 다양한 해양레저스포츠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라며 “실내 전시장에 유수풀, 원형풀 등이 있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하는 것 같은 안전하고 편안한 기분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포아라마리나에서 마련한 파워보트, 전기보트, 범퍼보트, 수상자전거 등 총 6종의 체험프로그램도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체험을 선사했다.
글 _ 김동식 기자 dsk@kyeonggi.com 사진 _ 경기국제보트쇼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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