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감성을 잡아라… ‘키덜트족’ 스마트한 장난감 러시

이른 바 ‘키덜트(Kidult)족’을 위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키덜트족은 ‘키드(Kid)’와 ‘어덜트(adult)’가 결합된 신조어로,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어린 시절의 분위기와 감성을 간직한 성인을 일컫는다. 국내 키덜트 시장은 연간 5천억원 규모. 이에따라 업계는 막강한 소비 주체로 떠오른 키덜트족을 타깃으로 다양한 IT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 찍고 바로 뽑아쓰는 … LG전자 ‘포켓포토’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만큼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가 키덜트족 사이에서 애장품으로 인기다. LG전자의 포켓포토 ‘포포’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블루투스나 NFC(근거리 무선전송기술)로 무선 전송해 바로 출력할 수 있는 모바일 포토 프린터다. 전용 앱을 통해 QR코드나 메시지 삽입은 물론 다양한 필터 및 디자인을 적용, 자신만의 스타일로 사진을 편집할 수 있다. 또 동일한 사진을 원하는 만큼 인화할 수 있어 친구나 연인, 가족끼리 사진을 함께 뽑아 나눠 가질 수 있다. 별도의 잉크나 카트리지가 필요 없고 인화지 또한 기존 즉석카메라 대비 절반밖에 되지 않아 유지비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 네비는 투박하다는 인식을 버려 … ‘만도 내비게이션 EX100’

‘만도 내비게이션 EX100’은 꾸준히 사랑받아 온 헬로키티 캐릭터를 제품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이다. 핑크 빛 외형 디자인에 어우러질 수 있도록 거치대 등 모든 구성품도 핑크톤으로 통일했고, 지도와 GUI(그래픽 사용자 환경) 등 내비게이션 시스템 내부 프로그램에도 헬로키티 캐릭터를 적용했다. 키덜트족으로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헬로키티의 연간 시장 규모 3천500억원에 달하는 캐릭터로, 수많은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다. IT업계의 대부인 빌 게이츠도 헬로키티 판권을 사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 개인용 무인 소형헬기 … 쿼드콥터 ‘AR드론2.0’

‘AR드론2.0’은 4개의 날개를 가진 초소용 헬리콥터다. 일명 ‘쿼드콥터’로 불리는 이 제품은 별도의 조종기 없이 스마트폰으로 조종이 가능하고, 기체에 달린 카메라로 항공촬영까지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장난감을 좋아하는 사람뿐 아니라 얼리어답터 사이에서도 인기 있는 토이 IT기기다. 전원을 켜면 기체 주변에 반경 30m 정도의 와이파이존이 생겨 기체와 스마트폰 사이의 통신이 가능해진다. 또 스마트폰에 미리 다운로드 받은 앱을 이용해 조종하고,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촬영해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전송할 수 있다. 유료 조종 앱을 구입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뜬 실제 지형에 가상 폭격도 가능하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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