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사회규범을 앞장서 어기고 돈만이 제일이라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학교의 교권은 무너지고 노조는 기업과의 상생의 길을 외면한 채 노조의 이익만 앞세우고 있으며 제2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는 민초들을 울리고 있다.
그뿐인가 국민을 위해 봉사를 최우선으로 하는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는 극에 달하고 있다.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 중이던 전 청와대 대변인인 윤창중의 성추행 추태는 공직자 기강 해이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한사람의 잘못이 국격(國格)까지 떨어뜨리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까지 가져왔다. 그런가 하면 도박, 마약, 살인과 횡령 등 부조리와 부정부패가 만연하고 있으며 높은 실업률은 국민들의 안정된 생활마저 위협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성세대의 건전치 못한 사회활동은 청소년의 모범이 되기는커녕 이를 보고 자라온 청소년들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렇듯 혼란스러운 사회를 손 놓고 지켜만 보고 있을 수만은 없다.
세상을 하루라도 더 살아온 기성세대와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앞장서 어지럽기 만한 사회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기성세대 모두가 올바른 사고방식과 자기분수를 알고 스스로 사회규범을 지켜 나가는 것이야말로 건전한 사회를 조성해 나가는 첩경이라 하겠다.
위정자는 위정자답게, 공직자는 참다운 봉사자세로 선생님은 제자와의 돈독한 사제지간의 정을, 기업인들은 한나라의 경제발전이 기업인의 노력에 달렸다는 각오로 모두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살기 좋은 사회가 조성될 것이다. 한가정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올바른 사회인으로 길러낸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행복한 가정이야말로 살기 좋은 사회를 이루는데 튼튼한 밑거름일 될 것이다.
불법과 탈법을 일삼으며 사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들, 또 그런류의 공직사회나 기관단체가 큰소리치는 사회, 너 죽고 나 살기식의 삶을 더 이상 용서해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 살기 좋은 사회를 지향하는 모든 국민들의 소망이다. 기본과 원칙이 바로 서고 정의가 사회를 지배할 때 살기 좋은 사회는 이루어질 것이다.
또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려면 국민들의 격도 높아져야 한다. 우리 정부와 국민은 오랜 세월 권력이 법을 이용해 국민을 지배해 온 것에 익숙해져 스스로 법의 정신에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는 법의 지배에 서툴렀다. 이제부터라도 권력층과 국민이 함께 법의 지배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는 데 있어 그 주체는 국민이요 백성이다. 백성의 중요성은 중국의 공자가 제자와 나눈 문답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공자의 제자 자공(子貢)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 묻자 공자는 양식이 풍족해야 하고 군사력을 잘 갖추고 백성으로 하여금 위정자를 믿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공이 만약 부득이 해서 셋 중의 하나를 버린다면 무엇부터 버려야 합니까 묻자 공자는 군사력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자공이 또 묻기를 부득이 해서 둘 중 하나를 버리게 되면 무엇을 버려야합니까 묻자 공자는 주저 없이 양식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백성이 없으면 군사력도 양식도 필요 없다는 답일 것이다. 백성은 나라를 다스리는 위정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존재다. 때문에 백성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위정자의 제일의 덕목이 되는 것이다.
김창수 인천언론인클럽 수석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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