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무선기사(HAM) 자격취득 쉬워진다

내달부터 시험없이 교육이수로 4급 자격증 취득 가능

무선기기로 전 세계인과 교류하는 ‘아마추어무선기사(HAM)’ 관문이 낮아졌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 시행하는 8시간의 교육만 이수하면 제4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관련 고시(무선종사자 자격검정 수수료 및 시험과목 면제 등에 관한 사항) 개정안을 마련했다.

기존에는 4급 자격을 따려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의 통신보안·무선설비취급방법·전파법규 시험에 모두 합격하거나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의 통신보안·무선설비취급방법 교육을 이수한 뒤 KCA의 전파법규 시험에 합격해야 했다.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은 최상위급인 제1급부터 초보자급인 제4급 등 4단계로 구분된다. 1급과 2급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구성된 KCA 기술자격 검정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미래부는 “침체된 아마추어무선을 되살리고자 자격증 취득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였다”며 “시험 부담으로 아마추어무선에 입문하지 못한 예비 기사들이 늘어나고 국산 무선장비 시장도 활성화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 중인 아마추어무선사들은 5만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이 기술로 취미생활을 즐기고, 재난·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비상통신지원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은 다음 달부터 전국 19개 지부에서 4급 자격 취득교육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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