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단상] 서해5도 관광활성화 절실

인천 앞 바다에 있는 옹진군은 크고 작은 100개의 아름다운 섬을 이루어져 있으며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포함한 대청도·소청도·연평도·소연평도가 서해 5도에 속한다.

지리적으로 접경지역에 있는 서해 5도는 수려한 경관과 천혜의 비경을 간직하는 아름다운 곳이지만 북방한계선(NLL)에 접하는 안보상 매우 취약한 지역이다.

그동안 서해 5도는 연평해전, 대청해전, 백령도 천안함 피격 등 수차에 걸친 해전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계속되는 북한의 수시 도발을 겪는 지역으로 남북 간 긴장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서해 5도에 대한 긴장감과 안보불안감 조성으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의 생계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북한은 지난 3월11일부터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난하며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하고 연평·백령도를 겨냥한 포 사격 훈련과 한미 해상훈련에 반발하며 서해 5도에 대한 노골적인 경고를 보내며 군사적 도발 위협을 가하자 지리적으로 북한과 마주하는 서해 5도 지역에 언론매체의 집중적인 관심과 보도가 잇따랐다.

여객운임 70% 할인 등 특단의 대책

또한 연평도 북한이탈주민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해 5도 지역에 대한 긴장감과 안보불안감이 확대 조성되자 3월~4월 중 5천여 명에 달하는 여행객들의 섬 방문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국민도 서해 5도 방문을 외면하면서 관내 섬 지역의 건설현장 공사근로자와 선원들조차도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상황을 꺼려 입도를 꺼리는 상황에까지 치달았다.

그러나 서해 5도 주민들은 국가적인 불안한 상황과 수차에 걸친 해전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 위협에도 생업에 묵묵히 종사하며 섬을 지키고 사는 것만으로도 애국하는 길이라고 믿고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서해 5도는 기후 온난화, 중국어선의 불법 쌍끌이 조업 등으로 인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높은 물류비와 농토의 영세화로 공공근로 등 일자리 사업과 관광객 유치로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실정으로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절박한 실정이다.

옹진군에서는 최근 벌어지는 북한의 일련의 무력도발 위협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서해 5도 지역의 긴장감 고조와 안보불안감이 옹진군의 전체 이미지로 비쳐져 지역발전에 큰 해가 될 것을 우려해 우선적으로 서해 5도 관광객의 적극적인 유치를 위해 5월부터 한시적으로 서해 5도 방문객을 대상으로 여객운임 70% 대폭 할인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또한 2010년 연평도 포격사건을 계기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총 9천109억원의 예산이 연차적으로 지원되는 서해 5도 지원 특별법에 대해 서해 5도 주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하고자 서해 5도 어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정부지원 방안 등 10개 항목에 대한 조항의 개정ㆍ신설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지난 4월 안전행정부와 각 관련부처 제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최근 5년간 중국어선에 의한 어구 피해는 11억5천여만원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2010년 이후 어구피해에 따른 조업손실 예상액은 27억여원으로 중국 어선의 쌍끌이 저인망식 조업으로 인해 손실되는 어획고는 연간 1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정부ㆍ국민의 적극적 관심ㆍ배려 필요

불안하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의 영토를 지키며 묵묵히 살아가는 서해5도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서해 5도지원 종합발전지원 사업을 통해 취약한 노후불량 주택개량과 선착장 정비 등 생활 기반시설 확충으로 정주환경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와 주민소득을 창출하고 지역특화 관광사업 개발로 침체된 관광산업이 부활시켜 나가도록 온갖 노력을 다할 것이며 정부와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도 배려가 있어야 서해 5도가 평화로워지고 발전할 것이라 믿는다.

 

조윤길 옹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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