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시의회 축제위원회 구성 놓고 ‘팽팽’

구리시가 매년 5월과 10월 각각 개최하고 있는 유채꽃과 코스모스 축제의 내실화를 위해 추진 중인 축제위원회 구성 등 관련 조례 제정(안)을 놓고 시집행부와 시의회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20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유채꽃과 코스모스 축제에 대한 사전 심사와 평가 등을 통해 내실화를 도모하고자 지난해 11월 축제 운영과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마련, 주민의견 수렴 등 입법예고 절차를 마쳤다.

시는 당시 조례안을 마련하면서 각계 전문가 및 시민 등 25명 이내의 위원으로 이뤄진 축제위원회를 구성, 축제의 기획 입안과 축제의 주관 및 행사 진행에 관한 사항 등을 관장토록 할 예정이었다. 또 산하에 축제사무국을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축제행사 경비와 행사 진행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축제 종료 후 1개월 이내에 평가결과 보고회를 개최하며 축제와 관련된 수입과 지출에 대한 결산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지난 3월 제230회 임시회에 이어 최근 열린 제231회 임시회에서 안건으로 상정조차 하지 않았다.

시의회 측은 “그동안의 축제진행 상황 등 제반 사항 등을 감안할 때 축제위원회 구성 등 관련 조례안을 제정해야 할 이유가 없다” 면서 “현행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시 측은 “수도권의 명실상부한 친환경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한 유채꽃과 코스모스 축제의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것” 이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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