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송재용 사장에 바란다

취임을 축하합니다.

많은 인천시민의 우려속에 취임한 송재용 신임 매립지공사 사장은 취임사에서 “더 이상 수도권매립지는 단순히 수도권 2천500만 시민들이 배출하는 하루 2만5천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다”면서 “단일 매립지로서 세계 최대 규모라는 것을 차치하더라도 전 세계가 주목하고 벤치마킹하기를 원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위생매립지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케네디안 라키에 있는 휘슬러 리조트는 쓰레기 매립장이었다. 매년 수백만의 관광객이 찾는 부챠드 가든 또한 채석장을 복원한 것이다”라며 “지역 주민을 모시고 상생협력과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축하면 사용중인 매립지가 장차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 환경 복원의 메카로 바꿔나가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고 설명했습니다. 참으로 맞는 말입니다.

송 신임 사장께서는 본인이 말한 것처럼 수도권매립지는 악취, 비산먼지, 소음 등에 시달리는 인천시민들의 고통을 헤아려 오는 2016년까지는 세계 최고의 위생 매립지로 운영·관리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매립이 끝나는 2016년 이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리조트, 세계적인 관광지로 매립지가 거듭나도록 지금부터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시민은 큰 기대를 갖고 지켜보겠습니다.

끝으로 서울시에는 약속과 법을 지키도록 조치해 주시기 바랍니다. 수도권쓰레기 매립지는 1989년 매립지를 조성할 때부터 2016년 매립 종료가 예정돼 있었고 이는 환경부, 서울시, 인천시가 국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입니다. 현행 폐기물관리법과 지방자치법에는 생활폐기물은 발생지에서 처리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약속과 법을 지키면 쓰레기 매립지로 인한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질 것입니다.

 

허종식 인천시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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