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기술, '일상을 바꾼다'

애플이 아이폰을 선보인 지 7년이 흘렀다. 피처폰 중심이던 모바일 시장을 ‘터치’와 ‘플랫폼’ 위주로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금세기 최고 ‘혁신’ 기술로 꼽힌다. ‘근거리무선통신(NFC)’ 상용화 역시 모바일 생태계의 일대 혁신기술로 부각되고 있다. ‘인간-기기’ 터치에서 ‘기기-기기’ 사이의 터치로 전환되는 촉매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단순 동작만으로 모든 금융결제와 쇼핑은 물론 문을 열고, 심지어 자동차 시동까지 걸 수 있기 때문이다.

■ NFC 기술 … 지갑이 사라진다

NFC(Near Field Communication)는 일종의 전자태그(RFID)의 일종으로 읽기와 쓰기 모두 가능한 기술이다. 스마트폰 내에 이용자의 정보를 저장한 뒤 상황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현재 NFC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지난달 말 기준으로 1천500만대를 넘어섰으며 이를 적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NFC 기술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모바일 결제 분야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이 언젠가 지갑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스마트폰과 금융의 융합이 가장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카드사 중 모바일카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던 하나SK카드는 올해 1분기 모바일카드 이용금액이 36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 진출 3년만에 누적 이용금액 1천억원을 돌파했다. 하나Sk카드 측은 올해 안으로 연간 매출 2천억원, 가입자 수 100만명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일 KB국민, 현대, 삼성 등 5개 카드사와 공동 개발한 모바일 전용 카드인 `신한 앱카드‘를 출시했다. 본격적인 사업 론칭에 앞서 서울 명동지역 100여개 중소 가맹점을 `앱카드 시범존’으로 오픈했고 이달 중으로 200여개점으로 늘리며 마케팅을 확대할 방침이다.

■ 열쇠, 통신 대체… 무궁무진한 NFC 활용

NFC는 스마트단말기의 혁신 기능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불러일으킬 준비를 하고 있다. 사물통신(M2M)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4.0부터 `안드로이드 빔‘이라는 서비스를 기본 탑재했다. 이 기능은 NFC를 탑재한 스마트폰끼리 터치 한 번으로 각자의 단말에 대한 정보를 인증, 와이파이 다이렉트 또는 블루투스 통신방식으로 사진, 영상, 연락처 등을 곧바로 전송할 수 있다. 앱 시장에는 NFC를 활용해 이처럼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들이 쏟아져나올 기세다.

또한 NFC는 스마트폰 단말기와 모바일 결제 등을 넘어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교통카드와 가정용 도어락에는 이미 NFC가 활용되고 있다. 특히 자동차 열쇠 등에도 NFC를 활용할 수 있으며, 현재 상용화가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NFC는 모든 열쇠 기능들을 스마트폰 하나에 담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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