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최초의 공립박물관이자 삼국시대 고분을 전문적으로 전시한 ‘판교박물관’이 4월 2일부터 시민에게 개방했다.
분당구 판교로 191 일원(낙생고가차도 옆) 판교역사공원에 위치한 ‘판교박물관’은 성남시가 판교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발견한 삼국시대 돌방무덤을 그대로 옮겨왔다.
판교신도시 사업시행자인 LH가 2010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102억 원을 들여 부지면적 4천892㎡, 전체면적 1천449㎡, 지상·지하 각 1층 규모에 유적전시실, 유물전시실, 교육실 등을 갖춘 박물관을 건립했다.
박물관 내부에는 4~5세기 한성백제시대 돌방무덤 7기와 고구려 돌방무덤 2기 등 총 9기의 삼국시대 고분과 삼국시대 토기, 고려청자, 백자 등 주요 출토유물 200여 점이 전시됐다. 이들 유적과 유물은 2002~2008년 판교신도시 조성공사현장에서 발견된 것들 중에 일부이다.
판교박물관이 위치한 판교 역사공원은 당시 발견한 삼국시대 고분과 석실분 벽체를 100t짜리 크레인으로 그대로 떠 옮겨와 조성됐다. 고분을 해체하지 않고 통째로 옮겨 전시한 방식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됐다.
박준 성남시 문화관광과장 겸 박물관장은 “판교박물관은 지역 개발과 역사 보존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낸 박물관이자 삼국시대에 조성한 석실분을 실내에서 관람할 수 있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박물관”이라고 말했다. 박물관은 매주 월요일 휴관하며 개관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글 _ 성남·문민석 기자 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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