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놀이공원 아쉬운 먹을거리

본격적으로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되면서 여가시간 또한 늘어났다. 주말 동안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보다는 멀리 떨어지지 않은 놀이공원 등으로 놀러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놀이공원은 어린아이를 자녀로 둔 가족들은 물론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오는 학생들까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광시설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식음시설은 상당히 미흡한 수준이다.

일단 서울에서 가장 대표적인 놀이공원 중 한 곳은 송파구에 위치하고 있는 롯데월드일 것이다. 놀이시설에 대한 구성은 꼼꼼하고 알차게 되어 있지만, 식음시설의 구성은 상당히 아쉽다. 수가 많지 않은 식당들은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고 회전율을 높이기에 급급하여 그 맛도 보장되어 있다고 할 수 없다. 때문에 손님들은 누군가에게 쫓기듯 식사를 급히 하거나, 도시락을 싸오는데 이 도시락을 편히 앉아 먹을 수 있는 공간도 마땅치 않다.

서울이 아닌 다른 지역의 놀이공원도 마찬가지이다. 얼마 전 일부러 쫓기는 듯한 식사를 하고 싶지 않아서 평일에 서울랜드를 찾았다. 그러나 편한 식사를 할 수 없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역시 식음시설이 미흡했던 점도 있었지만 그나마 있는 식당들도 평일이라 손님이 적다는 이유로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공원 내에 식재료나 식사문화에 관한 박물관 등을 만들어 그 안에서 시식도 하고 음식을 판매하는 것도 좋은 시설이 될 것 같다. 식음시설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개선되는 놀이공원을 기대해본다.

정수민 한라대학교 레저관광경영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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