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진정한 수퍼맨'?

대한상의,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 분석

국내 상위권 기업들이 원하는 인재상은 수퍼맨이다? 국내 상위권 기업들은 함께 일할 인재상으로 ‘전문성‘(Specialty), ‘창의성’(Unconventionality), ‘도전정신’(Pioneer), ‘도덕성’(Ethicality), ‘주인의식’(Responsibility)을 갖춘 수퍼(S.U.P.E.R)맨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최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인재상을 분석해 낸 보고서를 보면 가장 많은 기업(88개)이 ‘도전정신’을 최고의 인재상으로 꼽았다. 이어 ‘주인의식’, ‘전문성’, ‘창의성’, ‘도덕성’, ‘열정’, ‘팀워크’, ‘글로벌 역량’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로 바라는 인재상도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과 운수업은 ‘도전정신’(92.3%, 100%)을 첫 손에 꼽은 반면, 금융ㆍ보험업은 ‘전문성’(90.5%), 도소매업은 ‘주인의식’(90.9%)을 핵심역량으로 꼽았다. 건설업은 ‘도전정신’(85.7%), ‘도덕성’(85.7%), ‘주인의식’(85.7%) 세 가지 모두를 동시에 중시하고 있었다.

제조업의 경우 글로벌 경쟁심화로 신시장 창출이 중요해졌고 운수업 또한 저운임, 유가상승, 화물수요 감소 등 여러 불안요인을 이겨낼 적극적 인재가 필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성장ㆍ저금리 기조 속에 리스크 축소와 수익 극대화라는 상반된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금융·보험사들은 ‘전문성’을,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하는 도ㆍ소매업은 ‘주인의식’을 우선시하고 있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계속되는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은 온실 속 화초와 같은 인재보다는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된 인재를 선호하게 됐다”며 “청년 구직자들은 회사의 핵심가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는 인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자연기자 jjy84@kyeonggi.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