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음성시대 개막, 내게 맞는 요금제는?

지난 11일 LG유플러스가 무제한 음성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3사의 무제한 음성 서비스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이동통신3사는 이번 음성무제한 요금제를 통해 그간의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하겠다는 방침이다. 이통3사의 무제한 요금제는 가장 저렴한 3만원대 요금제까지 망내 무제한 음성통화 및 문자가 가능하다. 따라서 망내 음성통화 및 문자를 뺀 나머지 부분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 음성통화 많은 고객에겐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3사 중에서 망내 뿐 아니라 망외 음성까지 무제한 서비스된다는 점에서 음성통화가 많은 직장인에게 매력적인 요금제다. 6만9천원이면 자사뿐 아니라 타사 가입자에게도 무제한 음성서비스가 적용되며 24개월 약정 시 기본료도 1만8천원에서 2만5천원까지 할인 혜택을 준다. 예를 들어 월6만9천원 ‘LTE음성 무한자유69’의 경우 24개월 약정하면 한달 5만1천원 내는 식이다. 따라서 음성통화료가 5만원 이상 나오는 소비자는 LG유플러스의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 4개 중 하나를 선택하면 좋다.

음성통화료가 6만~7만원대라면 8만9천원이나 9만9천원짜리 ‘LTE 음성 무한자유’ 요금제를 선택하면 휴대전화 뿐 아니라 유선전화까지 망내ㆍ외 음성통화 무제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다만 LG유플러스의 무제한 요금제는 LTE에 한해 제공된다.

■ 데이터 이용 많은 고객에겐 … ‘KT’

KT의 망내 무제한 요금제인 ‘모두다 올레’는 데이터량에 강점이 있다. 4만원대 이상 요금제에서는 SKT와 LG유플러스보다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데이터량이 많다. 최소 0.1GB에서 최대 4GB까지 더 준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폰으로 인터넷 검색·게임 이용·동영상 시청 등을 하는 경우 한 달에 2~3GB 정도의 데이터가 소비된다. KT는 5만5천원짜리에서 SKT보다 0.5GB가 많은 2.5GB, 6만5천원짜리에서 SKT·LG유플러스보다 1GB가 많은 6GB를 제공한다. 또 모든 요금제에서 쓰다 남은 데이터를 이월할 수 있으며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 2대까지 LTE 데이터를 무료로 나눠 쓸 수 있다.

■ 특정인과 통화 많은 고객에겐 … ‘SKT’

SKT의 T끼리 무제한 요금제는 제공하는 망외 무료 음성통화량 및 데이터량이 3사 중 가장 적지만 망내 무료 음성통화 및 문자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SKT 가입자가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절반가량 되기 때문이다. 전화를 걸면 웬만해서는 SKT 가입자이기 때문에 음성통화료가 들지 않는다는 얘기다. 가족이나 친구, 커플 등과 주로 통화를 하는 소비자라면 가장 싼 월 3만5천원짜리 ‘T끼리 35’ 요금제에 가입해도 충분하다. 더구나 24개월 약정 시 7천2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어 월 2만7천800원만 내면 된다.

SKT의 무제한 요금제는 타사 가입자와의 무료 음성통화량이 3사 중에 가장 적지만 이는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망내ㆍ외 문자메시지를 이용하면 된다. 이 요금제는 LTE 스마트폰 뿐 아니라 3G 스마트폰 이용자도 가입할 수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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