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테러 대비 경계 강화
북한, 미사일 발사 임박… 韓美 ‘워치콘’ 격상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 군 당국은 10일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Watch Condition)을 상향 조정했고, 경찰도 북한의 테러 등에 대비한 경계·출동 태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군 소식통은 “한미연합사령부가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 대북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높였다”라고 밝혔다.
워치콘이 격상되면 대북 정보감시 자산이 증강 운영되고 정보분석 요원 수도 평시 대비 2∼3배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정찰위성과 유ㆍ무인 정찰기 등 정찰자산을 총동원해 동해지역의 북한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집중 감시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북한 미사일 발사 대비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강원도 지역 동해안으로 이송한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의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 이를 탐지 추적하기 위해 이지스함을 동해와 서해에 각각 배치한 상태다.
경찰도 이날 북한의 테러 등에 대비한 경계·출동 태세를 강화했다.
경찰은 전국 테러 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됨에 따라 국가주요시설 72곳과 인구밀집건물·지하철역 등 다중이용시설 477곳에 대한 안전활동과 대테러작전부대의 출동태세를 강화했다. 또 외국 대사관저와 주한 미 상공회의소 등 외국관련 시설물 221곳도 포함된다.
이와 함께 주요시설 90∼100개소를 선정, EOD(폭발물처리반)를 투입해 탐지견 등을 동원한 점검을 강화했으며 대테러센터 상황반을 운영하고 대테러·비상소집 발령 훈련을 수시로 실시 중이다.
특히 특공대와 작전부대 등 대테러부대는 대비태세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사진= 북한 미사일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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