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준비 마쳐… 10일 발사 가능성

정부 “김정은 추대일 등 앞두고 도발 가능성 커”

북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준비 마쳐… 10일 발사 가능성

정부가 북한이 이번 주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지난 9일 “외교안보부처에서 오는 15일 이전에 북한이 동해에서 미사일 발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며 “한미 정보자산을 활용해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이번 주 중에 빠르면 10일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북한이 이번 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추대일(11일)과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추대일(13일),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15일) 등 대규모 국가 행사를 앞두고 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미사일 발사를 통해 도발 위협을 더욱 고조시키는 한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체제 결속 강화를 꾀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일본 산케이 신문도 복수의 정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일부 평양 주재 외교관에게 10일쯤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언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일부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철수를 권고하면서 “10일께 일본 영토를 넘어 태평양으로 향하는 미사일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는 게 골자다.

이에 외교부 관계자는 “북한이 공식적으로 제안한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다만, 외교관 철수를 제안하는 과정에서 일부 국가에 비공식적으로 그런 제안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 동해안 지역의 교신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북한이 사거리 3천~4천㎞의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해인기자 hikang@kyeonggi.com

 

(사진= 북한 무수단 미사일(추정),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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